#
브로우바 직원이 영업용 칭찬을 해 주었는데, 내가 피부톤이 하얘서 톤업만 조금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칭찬해 준 사람이 무안해지지 않도록 지금 톤업크림을 발라서 희게 보일 뿐 본래 피부는 붉은 기가 도는 피부라고 대답해 주었다.
집에 돌아 와서 거울을 보았는데 핏기가 싹 간 허여멀건한 얼굴이 보였다. 생각해 보니 하루 종일 컨디션이 나빴다. 아프면 피부가 창백해져서 깨끗해 보이는 것이니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써 먹어야지.
#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때문에 테스터 사용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하여 여러 제품들을 시연해 주면서 눈썹도 그려 주었다.
내 눈썹은 기본적으로 숱이 적고 가늘어 잘 보이지 않는 모나리자 눈썹인데, 브러시로 슥슥 하니까 진한 눈썹이 생겼다.항상 느끼지만 진한 눈썹은 스스로가 어색하다. 앵그리버드라던가 앵그리버드 눈썹을 가진 정치인 안모씨라던가...를 상상하게 되는 눈썹이다.
#
거울을 들고 최대한 똑똑해 보이는 표정을 지어 본다.
(초롱초롱 +_+)
재미는 1도 없을 것 같은 샌님같은 얼굴도 가끔 쓸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