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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된 2019년 봄부터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고 이제 3년이 되었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작은 베란다에서 식물등의 도움을 받아가며 여러 식물을 키워 왔다.

2019년에 구매한 수국, 카네이션, 2020년에 구매한 페어리스타와 소국, 기타 화분들을 모두 합하면 열몇 종류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생명을 돌보는 것은 의외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화분들이 말라죽지 않게 돌아올 계획을 세워야 하고, 기온이 낮은 날에는 창을 닫아야 한다. 가끔 비료도 줘야 하고, 약도 뿌려야 하고, 필요하다면 분갈이를 하며 손에 흙을 묻혀야 한다.

사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름신이 왔기 때문이다.
지금 사서 키우면 딱 좋을 것 같은 미니델피늄과 금잔화 씨앗을 보았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이 두 가지 있어 사지 못하고 있는데,
하나는 베란다는 이미 식물로 가득 차 있어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만약 가까운 미래에 장기 출장을 가게 된다면 식물을 돌볼 수가 없어 있는 식물마저도 처분해야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만.

그만 사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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