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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assword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 정확히는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마스터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상태에서 FaceID로 연명해 왔는데, 마스크 때문에 몇 번 에러가 나더니 마스터 비밀번호로만 열리도록 되어 버렸다. 혹시나 해서 이전에 쓰던 지문인식 달린 핸드폰을 켜 보았지만 핸드폰 초기화가 되어 있다. 이게 다 FaceID와 코로나 때문이다. ㅁㄴㅇㅁㄴㄻㄴㅇㅁㄴㅇㄴㅁ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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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동영상은 스크립트를 켜 놓더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서 들어야 한다. 영어로 된 자료는 나중에 무슨 내용이었지? 라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체력이 빨리 소모된다. 체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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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 열정적인 사람(=나)를 뽑았다고 기뻐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딱히 열정적인 건 아니다. 원리가 정말 궁금했을 뿐이다. 그 정도는 누구나 궁금해 할 수 있는 범주에 들지 않나.
"오 멋있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정도의 리액션을 했을 뿐인데 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 기대를 너무 높여둔 것 같다. 어쩐다. 저런 리액션 하는 것도 다 에너지가 드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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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멋있는데 내 인생에는 그런 멋있는 길 같은 건 없나 보다.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말이 좋아 시스템 엔지니어지 모든 이슈의 최종 종착점이자 동네 북이다. 그리고 본사의 끄나풀 읍읍ㄴㅇㄹㅇㄴㄹㄴㅇㄹ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나는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무엇을 하더라도 평타 이상은 하고 (예외 : 요리)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관점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전에 일하던 부서 특성과 일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말이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만, 사람들과 많이 부딪혀야 되고 문제에 대한 답을 도출해야 하고 큰 그림을 보면서 어떤 경우에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부담스럽다. 무슨 슈퍼 인싸처럼 온 사람들과 다 부딪혀야 하는데 생각하기만 해도 정말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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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나대는 페르소나'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더 써야 할 것 같은데 졸려서 오늘은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