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포스트에 주절주절 이어쓰려 했으나, 마음대로 끊어서 올리는 오늘의 세 번째 포스팅.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기에 처음 입문했을 때, 나중에 많이 배워서 꼭 만들어 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디자인의 홈페이지가 있었다.
Excelsis라는 분의 홈페이지었는데, 들어가면 화면의 양단에 캐릭터가 서 있고(심지어 눈도 깜박였다!), 캐릭터를 클릭하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라는 식의 말풍선이 뜨면서 동시에 카테고리 선택지가 나오는 형식.
다른 쪽 캐릭터를 클릭하면 주인장 소개라던가, 기타 등등의 또 다른 메뉴를 고를 수가 있었고, 사용자가 클릭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자기들끼리 주절주절 '대화' 같은 걸 하는데, 기억나는 건
"ㅇㅇㅇ씨, 이번 달 로또 번호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음.. 2, 6,19, 39,50.."
이 정도랄까. 게다가 랜덤을 돌렸는지 로또 번호는 말할 때마다 달랐던 것 같고, 대화의 주제도 매우 다양했던 것 같다.
프레임을 크게 세 군데로 나눠서, 좌측과 우측은 캐릭터가 차지하고, 중간은 게시판이 차지했던 것 같았고...
그 디자인에 감동하여 소스를 긁었지만, 소스 내부에 허락 없이 퍼가서 사용할 경우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이 있어서.. 어린 마음에 쫄아서 소스를 지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지만...
뭔가 나중에 배우게 되면 꼭 다시 만들어 보고 싶은 홈페이지임은 틀림없다.



덧.
만들어 라는 부분을 '구현시켜' 라고 썼다가 내가 왜 이런 말을 쓰지? 라고 물음표를 다섯 개 정도 띄우면서 '만들어' 로 고쳤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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