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교실 배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쫑에게 자리배정은 먼저 맡는 사람이 왕이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얼씨구 하고 11시경 뛰어올라감.
적절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청소를 했는데(책상, 책장, 서랍 안쪽, 의자까지!)
갑자기 어떤 분이 들어오시더니 자기들끼리 배정나기 전에 자리를 다 잡았다고 함.
그런데 배정표가 나왔다는 얘기를 해 줬고, 갑자기 다들 또 몰려옴.
...
여차저차 배정받은 대로 모여서 공평하게 자리를 정하는데,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함.
나는 내가 청소한 자리를 못 건짐 ;ㅅ;
의자도 제비뽑기로 결정......

(정말 불쌍한 건, 당장 책상이 없어서 새로 들여올때까지는 자리가 없는 ㄱ 군)

뭐 모여 있는데 갑자기 모 님이 방장을 하기로 하고, 총무를 뽑는데 자대생+여자==총무라는 공식이 어떻게 성립되는 거임? 이거 뭐임 사기임.
뭐 소견발표때도 귀찮다고 말했고 당선소감도 몹시 귀찮다- 라고 말했음.
사실 좀 많이 귀찮다. 뭐 한 달에 한 번씩 생일도 챙겨주고 어쩌고 하자는데 그냥 마구 귀찮을 뿐이다.

우리 분반이 좀 콩가루 분위기여서 그런진 몰라도, 이런 무슨 분반틱한 분위기는 적응이 안 돼 당최.


아니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여자분이 있는데...
이님 좀...
남자들에게는 온갖 친한척 애교도 부리고 은근슬쩍 스킨쉽도 장난 아니면서(팔을 어깨에 얹고 몸과 얼굴을 기대거나 하는 건 보통 수준임. 난 또 남자친구인 줄 알았더니 모든 사람한테 다 그렇게 하는군하-_-)
여자들, 특히 나한테는 왜 반항적이야
그냥 죽 인사했을 때 나랑 나이 같은 사람이 없어서 내가 동갑이 없다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바로 기분나쁘다는 듯이 얼굴을 굳히면서 "동갑인데요." 하길래 "그래요?" 해 줬더니 "빠른 8X생인데요" 하는 건... 그것도 웃으면서 한 말도 아니고 거의 기분나쁘다는 듯이.
나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대인배라서 "뭐 반말 하고 싶으면 반말 하세요~"라고 해 줬지만 사실 이건 나이의 문제가 아니고 태도의 문제잖아. 아니 뭐 님이 American Age를 좋아하면 존중해 줄 수도 있고, 난 나이 어린 선배한테도 높임말 쓰고 한참 어린 애들하고도 맞먹는다구. 근데 이건 좀 아니잖아요오.

그것뿐이면 상관 없는데 좀 후에 내가 공지사항 좀 전달해 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뭐 눈도 안 마주치고 옆으로 고개를 홱 돌려서 눈깔고 듣는건 뭡니까. 님아, 저랑 좀 싸울래염? 눈은 그렇다 치더라도 고개는 왜 돌려염? 나 싫으면 싫다고 말해. 싸우자.

여튼 이님 좀 기분나쁨. 원래 말하는 거랑 듣는 버릇이 그런 건지 어쩐 건지는 좀더 지켜보겠지만, 어쨌든 난 기분 상했음.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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