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호더 일상 추가
* 튤립
작년에 페퍼민트 스틱을 구매한 이래로 원종튤립에 꽂혀서 여러 가지를 찾다 발견한 레이디 제인.
전반적으로 페퍼민트 스틱과 비슷하다.
차이점은 꽃잎과 줄기가 연결된 부분의 색이 노랑(P)과 보라(L)로 다르다는 점과
꽃잎 바깥쪽 붉은색이 페퍼민트 스틱 쪽이 진빨강에 가깝다는 것이다.
꽃잎 모양은 레이디 제인이 길어 보이지만, 작년의 페퍼민트 스틱도 저 정도로 길었는데 2년차 되면서 크기가 줄었다.
한 번 꽃을 피운 후 본래 모습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구근을 잘 키우지 못해서 꽃이 작다. 비료를 열심히 주더라도 내년에 또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월~11월에 심어 5개월을 기다려서 3월 말에 일주일 꽃을 본다.
그 중 1월까는 싹이 올라오는 걸 기다려야 하고 5월이 되기 전에 휴면에 들어가니 초록색다운 초록색을 볼 수 있는 기간 또한 짧다. 휴면기에는 캐서 보관하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야 하니 가성비가 매우 나쁜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튤립은 예쁘다. 과거 튤립 버블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종튤립 <레이디 제인>
Tulip 'Lady Jane'
원종튤립 <페퍼민트 스틱> 2년차
Tulip 'Peppermint Stick'
* 카네이션
작년에 들인 3종류 중 2종류만 살아남은 카네이션. 여름꽃이라는데 피는 시기가 자기 맘대로다. 팬시 비엥페에 꽃봉오리가 몇 개 생겼다. 꽃을 피우는 건 식물이 죽기 전에 마지막 힘을 써서 종족번식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가? =_=
몇 종류 더 들이고 싶긴 한데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된다.
살구색은 언제나 위시다. 노랑색인 허니문, 핑크에 안쪽이 붉게 물드는 사쿠라프로마쥬도 갖고 싶다.
기본템인 빨강색도 나쁘지 않은데 음...
물욕이 마구 솟아오른다. 튤립이나 실라 같은 구근식물이 휴면해야 자리가 난다. 지금은 자리가 없다.
* 팬지 / 비올라
하나로마트에서 해마다 하는 화훼대축제 행사장에서 하나에 500원씩 주고 사 온 것들.
한해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성비가 매우 좋다.
* 실라/푸시키니아
다 같은 시베리아 무릇류.
키가 작게 자라고, 작은 꽃이 수북하게 펴서 예쁘다. 내년에 추가로 들이지는 않고 살아남은 애들만 심어야겠다.
* 델피늄 썸머
가을에 발아시킨 건데 꽃을 피울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명력이 몹시 의심되지만 일단은 살아 있다.
* 수국(미니수국 / 이름모름 / Endless Summer Original / Endless Summer BloomStruck)
작년에 미니수국 제외하고 꽃을 못 봤는데 올해는 과연 꽃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특히 Endless Summer BloomStruck 을 시켰는데 오배송 온(분명히 다른데 종묘사에서는 꽃이 피기 전까지는 절대 바꿔줄 수 없다고 했던) 저 이름모를 수국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인가.
* 페어리스타
응애의 습격으로 작년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한 다음부터 꽃이 피지 않고 있다.
-_-
*은방울꽃
알보스트리아타는 꽃이 맺혔다.
로제아는 올 때부터 촉이 작더니 올해는 꽃이 피지 않으려나 보다.
아직 맺히고 있는 단계지만 잎사귀와 꽃이 생각보다 너무 조그맣다. 저런 걸로 부케를 만들 수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